영암 금정면에서 영압읍으로 넘어가는
산꼭대기에 서광목장이 있다.
목장에서 바라본 월출산과 영암읍

높은 곳에서 월출산을 바라보니
그냥 평범한 바위산처럼...
영압읍 근처에서 본
월출산

본가 마을에서 남쪽을 바라보면 또 월출산

좌 천황봉
우 구정봉
담장아래
동백과 튤립

사과꽃

배꽃

수국..불두화 아래에서 휴식

조연으로 나온 작약
여긴 어디?

...
스물세 해 동안 나를 키운 건
팔할이 바람이다.
세상은 가도 가도 부끄럽기만 하더라.
...
선운사 동구

쉰 육자배기 들으러
쉰 막걸리집 찾아 헤매고 싶은...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

그리운 사람은?
자화상

애비는 종이었다. 밤이 깊어도 오지 않았다.
파뿌리같이 늙은 할머니와 대추꽃이 한 주 서 있을 뿐이었다
어매는 달을 두고 풋살구가 꼭 하나만 먹고 싶다 하였으나......
흙으로 바람벽한 호롱불 밑에
손톱이 까만 에미의 아들
갑오년이라든가 바다에 나가서는 돌아오지 않는다 하는
외할아버지의 숱 많은 머리털과
그 커다란 눈이 나는 닮았다 한다.
스물세 해 동안 나를 키운 건 팔할이 바람이다.
세상은 가도 가도 부끄럽기만 하더라.
어떤 이는 내 눈에서 죄인을 읽고 가고
어떤 이는 내 입에서 천치를 읽고 가나
나는 아무것도 뉘우치진 않을란다.
찬란히 틔워오는 어느 아침에도
이마 위에 얹힌 시의 이슬에는
몇 방울의 피가 언제나 섞여 있어
볕이거나 그늘이거나 혓바닥 늘어뜨린
병든 수캐마냥 헐떡거리며 나는 왔다.
...
세월을 지나쳐 가니
예전과 다르게
시인이 안타까워진다.
그래도 정말
시
만은
시다.
젊은 그는 먼 훗날을 보았을까.
...
나는 아무것도 뉘우치진 않을란다.
...
카메라만 들이대면 재빨리 숨어버리는 3
손 만 보인다.

미당 서정주 문학관에서...
미당문학관 근처에서
숨겨진 곳을 찾다.
바닷가에 드리워진 숲
그늘아래
인적없는 정자

나무 그늘아래
의자를 펴고
바닷바람이 책장을 넘기다.
앞으로 자주 올 것만 같은 곳...
나의 비트로 정해둘까.
... 근처 마을에서 사용하는 정자는 숲이 있는 언덕 위에 있어,
바닷가 이 정자에는 한나절 내내 찾아오는 사람이 없었다.
썰물로 드러난 갯벌 건너
곰소가 보인다.

곰소까지 2Km
ㅎㅎ 바다를 가로질러서 갈 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