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에...

나들이/2013년 2013. 9. 27. 20:38

 영암 금정면에서 영압읍으로 넘어가는

산꼭대기에 서광목장이 있다.

목장에서 바라본 월출산과 영암읍

높은 곳에서 월출산을 바라보니

그냥 평범한 바위산처럼...

 

 

영압읍 근처에서

월출산 

 

 

본가 마을에서 남쪽을 바라보면 또 월출산 

좌 천황봉

우 구정봉

 

 

담장아래

동백과 튤립

 

 

사과꽃 

 

 

배꽃 

 

 

수국..불두화  아래에서 휴식

조연으로 나온 작약

 

 

여긴 어디?

...

스물세 해 동안 나를 키운 건

팔할이 바람이다.

세상은 가도 가도 부끄럽기만 하더라.

...

 

 

선운사 동구 

쉰 육자배기 들으러

쉰 막걸리집 찾아 헤매고 싶은...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

그리운 사람은?

 

자화상

애비는 종이었다. 밤이 깊어도 오지 않았다. 

파뿌리같이 늙은 할머니와 대추꽃이 한 주 서 있을 뿐이었다

어매는 달을 두고 풋살구가 꼭 하나만 먹고 싶다 하였으나......

흙으로 바람벽한 호롱불 밑에

손톱이 까만 에미의 아들

갑오년이라든가 바다에 나가서는 돌아오지 않는다 하는

외할아버지의 숱 많은 머리털과

그 커다란 눈이 나는 닮았다 한다. 

스물세 해 동안 나를 키운 건 팔할이 바람이다.

세상은 가도 가도 부끄럽기만 하더라.

어떤 이는 내 눈에서 죄인을 읽고 가고

어떤 이는 내 입에서 천치를 읽고 가나

나는 아무것도 뉘우치진 않을란다.

 

찬란히 틔워오는 어느 아침에도

이마 위에 얹힌 시의 이슬에는

몇 방울의 피가 언제나 섞여 있어

볕이거나 그늘이거나 혓바닥 늘어뜨린

병든 수캐마냥 헐떡거리며 나는 왔다.

 

 

...

세월을 지나쳐 가니

예전과 다르게 

시인이 안타까워진다.

그래도 정말

만은

시다.

 

젊은 그는 먼 훗날을 보았을까.

...

나는 아무것도 뉘우치진 않을란다.

...

 

 

카메라만 들이대면 재빨리 숨어버리는 3

손 만 보인다.

미당 서정주 문학관에서...

 

 

미당문학관 근처에서

숨겨진 곳을 찾다.

바닷가에 드리워진 숲 

그늘아래

인적없는 정자

나무 그늘아래

의자를 펴고

바닷바람이 책장을 넘기다.

 

앞으로 자주 올 것만 같은 곳...

나의 비트로 정해둘까.

... 근처 마을에서 사용하는 정자는 숲이 있는 언덕 위에 있어,

바닷가 이 정자에는 한나절 내내 찾아오는 사람이 없었다.

 

 

썰물로 드러난 갯벌 건너

곰소가 보인다.

곰소까지 2Km

ㅎㅎ 바다를 가로질러서 갈 수 있다면

 

 

Posted by 리버스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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