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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9.11.10 몇가지 모음
  3. 2009.10.27 가을하늘
  4. 2009.05.29 바보

우리아이 2009. 11. 11. 09:57
저녁에 숙제하다가
다른 짓(?)을 하고있어 들여다보니
이 걸 그리고 있다.
지 동생이 예전에 가지고 놀던 장난감 총

Posted by 리버스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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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가지 모음

우리아이 2009. 11. 10. 18:57






몇 년전에 쓰다.



할머니

추석때
둘째애를 두고 친척들이 글을 잘 쓰니 어쩌니 하는 말들이 있었다.
바로 그 때
순식간(아빠가 느끼기에.. 몇 분)에
시 하나를 쓴다.
바로 곁에 계신
할머니를 보며..
Posted by 리버스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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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하늘

우리아이 2009. 10. 27. 13:02

꽃무릇 피던 때, 영광 불갑사에서 하늘을 보다.
가을로 들어선 하늘..


며칠후
딸아이가 시를 쓰다.

넓고 푸른 가을하늘

가을 하늘은 우리 친구
 그 푸르다는 바다와 이웃하고
  그 넓다는 우주와도 이웃했지만
   우리는 바다도 우주도 아니지만
    땅 속까지 스며든 가을하늘은
     지렁이와도 이웃하고, 썩은
      낙엽과도 이웃인 걸.
       넓은 마음 가진 하늘과
        우리는 잘 때도
         놀 때도 언제나
          함께.

가을 하늘은 착한 것 같아.
 심통쟁이 여름 하늘처럼
  비를 뿌리지도 않고
   썰렁한 겨울 하늘처럼
    손발이 꽁꽁 얼어붙는
     눈을 내리지도 않잖아
      가을 하늘은 참 고마워.

하지만 가을 하늘은 그 말을 듣고
 이렇게 말해 주었대.
  여름 하늘은 쨍쨍 햇볕에 가뭄이
   들어 걱정된 나머지
    비를 너무 많이 뿌렸고,
     겨울 하늘은 아이들과
      함께 놀려고 사박사박
       눈을 내렸다는 거야.

 높은 가을 하늘이라지만 언제나
  흙과 바다와 우리와 함께인
   가을 하늘은 누구나 친구야
 심통쟁이 여름 하늘과
  썰렁한 겨울 하늘도 나무라지 않는
   가을 하늘은 누구나 친구야
 그럴거야 마음 넓은 가을 하늘은.


... 시를 보고
더 많은 가을하늘을 보여주고 싶어서 여기저기

아빠 고향 뒷산에서 본 하늘..
서쪽하늘


고개 돌려 월출산을 보며
여긴 남쪽하늘


공주 무령왕릉에서..
꼭 윈도우 배경같네..


늦은 오후 섬진강 장구목에서
하늘이 흐려지는 건 저녁이 다가오기 때문

남원 혼불문학관에서
하늘과 지붕은 서로 비슷할까?

지리산 정령치에서
지리산이면 뭐든지 좋게 만들지, 그게 지리산

화순 만연사에서..
여백에 무엇인가를 그리고 싶은 하늘

순천만 갯벌에서
잿빛도 똑같이 넓고 푸른 가을하늘


....
...
여기에 네가 그렸던 하늘이 있을까.

가을하늘... .
Posted by 리버스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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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우리아이 2009. 5. 29. 00:36


엊그제 아침 초등학생인
딸아이가 책상에서 뭔가를 쓰고 있어서..
보여달래니 안된다고..하다가
사진으로 남겼다.
어린 마음에 얼마나 아랴..하였지만
마음씀이 너무 예쁘기도 하고

후기
넷에 올려보니 좋게 말씀들해주셔서 몇개 긁어왔다.
고슴도치도 제새끼는 ...이라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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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읽은 글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입니다.
따님은 순수한 마음과 영특한 머리로 이름이 빛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대단한 글재주를 가지셨습니다..
웬만한 문인보다도 훨씬 은유적이고 사실적인 묘사와 시대상황적 비유입니다.
초등생에게서 이런 영감을 가지고 있다느것은 정말...
대단한 재능입니다. 장차 노벨문학상감입니다. (농담이 아닙니다.)
더욱 더 많은 교육과 번뇌와 체험과 깊은 사색을 알고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행동하는 용기가 있다면
큰 일을 하실수 있겠습니다.
따님 이름 좀 남겨 놓으시죠..

오!!!!!!!!
저도 나름 시써보려고 공부도 하고 했는데,
유치한 시놀음하는 사람들 시보다 백배는 좋아 보입니다.
표현력이 굉장한데요!!!!
아이한테 책 많이 읽히시고, 국어 쪽으로 공부 시킬 생각 해보셔도 되겠습니다!!!
제가 이런 극찬 잘 안하는데...진짜 놀랍습니다!

정말 놀랍습니다.. 초등학생이 이런 시를 쓸 수 있다니..
정말 어느 지식인의 글보다 더 진솔하고 감동적입니다..

시대를 꿰뚤어보고 상황을 이해하는 대단한 시입니다. 앞으로 기대됩니다. 아름다운 심성과 직관력이 꽃처럼 피어날 듯 합니다.

///////////////// 이 사진속의 딸은 훌륭한 부모밑에서 훌륭한 교육을 받고 자람으로서 반드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한 훌륭한 꽃이 될겁니다//////////////////////화이팅!!!!

이담에 큰사람 된사람이 될 것 같네요 벌써부터 브레인의 힘이 팍팍 느껴집니당^^

정말 이 나라의 기둥이 될 딸아이를 두셨군요. 그렇게 기르신 님이 더 대단하십니다.

이게 애가 쓴 시라면, 장차 시인감입니다.
첫 두문장에서 사라진 것이 아니라, 뭔가 도움이 되는.. 다른 것으로 변한 생물과 무생물을 일컬었고,
정권검찰언론을 억센비에 비유했으며, 대응 가능 파워를 크기에 비유했습니다.
현재를 있는 그대로.. '아우성' 이라 나타낸 점도 직선적인 솔직함과
현재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이해력 및 문학적 표현 감각을 가지고 잇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사회평론가, 문인 등, 사회학 가족학 인문학에 매우 적합한 소질이 나타나는 시 인것 같습니다.

그렇네요. 아이가 썻다고 믿기 어려울정도네요;;;

이 시보고 눈물을 또 다시 흘려봅니다.정말 감동적인 시였습니다......ㅠㅠ

어린 아이에게 감동이란 선물을 받게 되네여

아이의 능력을 키워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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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리버스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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