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글을 보니, 벌려놓은지 벌써 6개월이 넘었다.
이제 대략 조립을 끝내고 계속 듣고 있다.
2006년쯤 트랜스를 감아 놓고,
2007년쯤 케이스, 방열판을 가공해 놓고,
2010년에 소리를 듣다.
싱글앰프.. 알려진대로 저역을 대체로 무시하고 가볍게, 부드럽게(?) 들리는 것 같다.
BM 으로는 이대로도 좋겠지만..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다.
여기저기 들쑤셔 잃어버린(?) 저역을 찾아봐야겠지만,
그게 트랜스의 한계일 것도 같아, 삽질이 부담되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알만한 분이 트랜스를 감아주셨고,
트랜스를 만들고 얼마지나서 일본 옥션을 보니 원회로에 있는 탱고트랜스가 매물로 나와서,
귀하지만 비싼 일본가격에 운송비 등등 생각하며 접었는데,
이제 다 만들고 보니, 약간은 아쉬운 생각이..
샷부터..
나름 특이한 디자인으로 하려 했는데..
반도체소자는 딩공관과 달리 노출하기가 꺼려지는데, 전기적으로 절연시켜야 된다는 것 때문이기도 하다.
K134 SE 는 K134 의 껍데기(소-스)가 접지 전위라 앰프케이스와 전기적으로 통해서..
노출시켜도 전기적 위험은 없다.
그래서 방열판을 딩공관 비슷하게.. 탑 모양으로 만들었다.
A급 앰프라 열이 많은데, 방열탑(?)과 케이스 상판도 방열판 역할을 한다.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알루미늄 덩어리들을 조합하려고 했는데,
결국에는 간단하게 2층탑 모양을 택했다.
알루미늄이니 구리 덩어리들은 직접 밀링으로 깍은 것이다.
나머지 덩어리들도 사용할 곳을 찾아야지.. 깍은 정성이 어딘데..
별 내세울 것 없는 내부지만
아래 SMPS 대신, 집에 굴러다니는 작은 트랜스로 전원을 꾸몄다.
캐패시터용량을 줄일려고 간단한 정전압전원을 넣었다.
그런데, 전원이 너무 부실한 것 같다... 없는 저역이 더 흐려진다.
A급 구동인데도 전류도 많이 줄여버렸다.
어차피 BM 이면 적은 출력만 쓸 건데.. 하는 생각으로
나중에 적절한 트랜스 구하면 다시 설정해야겠다.
전류를 많이 줄이니 앰프가 덜 따뜻하긴 하다.
아래는 처음 만든 내부
즐겨썼던 SMPS 전원이다.
꽤 사양좋은 SMPS... 일본 람다 제품으로 순간출력을 2배로 낼 수 있는 펄스부하용으로
오디오용으로 괜찮겠다 싶어.. 꽤 비쌌는데 몇 개 구해서 파워앰프도 만들고 했던 것.
SMPS를 쓰면 저역이 꽤 단정하게 나오는 것 같다. 물론 이 SE 앰프 아닌 다른 파워앰프에서...
그런데.
들리지는 않으나 파형을 보면 노이즈가 많이 실린다.
앰프에서 나오는 건지, 노이즈가 스코프로 직접 날라가서 나오는 건지 구분하기는 어렵지만,
차단할려고 LC 필터 비슷하게 구성해서 전원단에 연결했는데,
생각해보니 전원단에 이것 저것 달아서까지 SMPS 쓰는 것이...
그래서
1~2년 듣다가 다 분해해버리고 SMPS는 테스트용으로 쓰고 있다.
아무튼
밧데리전원으로 된 파워앰프를 쓰다보니,
잦은 충전으로 밧데리 수명이 짧아져 조금 듣다가 또 충전하고 들어야 하는
귀찮음으로 자주 듣지 않았는데..
요즘은 계속 듣고 있다.